뒤틀린 도시의 위태로운 감정 구조
🎭 작품 정보
작품명: 대한맨숀
단체: 광대모둠
공연기간: 2025.4.6 ~ 4.27
장소: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
선정: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예선 대상수상
장르: 연극
무대디자인: 임민
⬛ 공간의 선택 – 옥상이라는 고립의 풍경
그러나 이 무대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.
나는 이 공간을 심리적 고립과 억눌린 정서의 압력으로 읽었다.
옥상은 건물의 끝이지만 동시에 열려 있는 장소다.
외부로 열려 있지만, 내부적으로는 철저히 폐쇄되어 있다.
이 역설적인 구조야말로
인물들의 내면 상태와 정확히 겹쳐졌다.
🛠 디자인 언어 – 단차와 뒤틀림의 심리 지도
무대는 단차와 기울기로 구성된다.
균형을 잡기 어려운 구조,
경사면 위에서 움직이는 배우의 몸은
곧 내면의 흔들림을 시각화한다.
중앙에는 방치된 물탱크가 위치하며,
이 구조물은 폐쇄된 관계와 감정의 압력을 상징한다.
페인트가 벗겨진 벽면과
회색으로 물든 콘크리트 바닥은
인물의 닳아버린 정서를 은유한다.
배경의 광고판은 현대 도시의 이미지와 충돌하며
현실과 욕망의 간극을 조용히 드러낸다.
🖼 시선과 동선 – 관객을 끌어들이는 감정의 틈
이 무대의 구조는 의도적으로 비대칭적이다.
시선은 중심에서 벗어나 있고,
동선은 평면이 아니라 계단과 단차를 따른다.
배우는 이 공간을 ‘정상적’으로 이동할 수 없다.
그 동작 하나하나가 감정의 무게와 불안을 반영하게끔 설계했다.
관객은 이 위태로운 공간 속에서
인물의 심리, 말보다 강한 감정을 따라가게 된다.
🏙 공간은 정서의 배경이 아니라 주체다
이 공간은 배우가 감정을 흘리는 심리적 장소이며,
관객이 체감하는 감각적 지형이다.
무대는 이야기의 배경이 아니라
그 자체로 서사이고, 감정이고,
인물의 내면을 압축하는 건축적 언어다.
나는 이 무대를 통해 질문했다.
“당신은 어떤 공간으로 인물의 심리를 시각화할 것인가?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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