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억과 공간이 교차하는 바둑판 위의 무대극
🕰 작은 시계방, 조용한 시작
이창호는 조훈현에게 손편지를 보낸다.
시계방에서 만난 두 사람.
벽에 둘러싸인 고요한 공간,
초침 소리만이 감정을 대신한다.
이곳은 단지 장소가 아니라,
‘운명이 작동하기 시작한 무대’다.
무대라면 벽시계 음향을 설계적 요소로 활용하고,
무대 중앙에 바둑판 하나만 놓인 채,
두 인물의 시선과 손만이 교차하게 만드는 구도가 어울린다.
💡 대국장 – 조명 아래, 몰락을 준비하는 무대
조훈현은 조명의 중심이었다.
그러나 바둑판 위엔 시간이라는 배우가 함께 앉아 있었다.
조명이 머무는 시간은 짧고,
한 수 한 수가 공간의 무게를 바꿨다.
처음엔 모든 조명이 조훈현을 비췄지만,
언젠가부터 이창호에게 향하기 시작한다.
무대에서 이 장면을 설계한다면,
조명이 점점 옆으로 옮겨가고,
중심의 의자가 흔들리는 방식으로
‘세대 교체’를 시각화할 수 있다.
🎙 복귀 무대 – 낡은 극장에서 다시 빛을 향해
모든 게 끝난 줄 알았던 순간.
조훈현은 인터뷰 무대에 다시 선다.
흔들리는 낡은 조명,
객석을 가르며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.
그는 말한다.
“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.”
이 장면은 자존심이 아니라,
빛을 향해 손을 뻗는 한 사람의 연기다.
무대라면 오래된 극장처럼 설계하고,
객석과 배우 사이의 조명을 다시 정비해
공간이 인물의 감정 곡선을 뒷받침하도록 한다.
🪐 19x19 – 작은 바둑판 안의 우주
바둑판은 완벽한 질서처럼 보인다.
그러나 수순은 언제든 흐트러질 수 있는 감정의 선이다.
19x19의 공간 안에서
몰락과 부상, 두려움과 희망이 모두 일어난다.
〈승부〉는 결국 ‘공간이 인물을 만든다’는 이야기다.
그리고 무대디자이너는
그 공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되묻는다.
“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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